사구체 : 수 많은 모세혈관이 뭉친 덩어리이며, 모세혈관을 통과하는 혈액에서 물과 노폐물을 걸러낸다.

보우만 주머니 : 사구체 모세혈관에서 걸러진 여과액을 모으는 주머니

세뇨관 : 보우만 주머니에 모인 여과액이 지나는 통로로 근위세뇨관, 헨리 고리, 원위세뇨관으로 나뉜다. 여과액에 있는 염분과 수분, 포도당, 아미노산, 요소 등을 재흡수하고 몇 가지 물질을 분비한다. 세뇨관 분비는 여과되지 않은 80%의 혈장에서 추가적으로 물질을 재빨리 제거할 수 있는 과정이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했다고 모든 사구체가 망가진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사구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사구체 여과율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상적인 신장의 50% 정도의 기능만 있어도 신장의 역활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을 제공하거나 이식받은 사람이 신장 하나로도 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구체 모세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사구체 모세혈관의 극히 일부만 파열되어도 혈뇨는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단백뇨나 혈뇨가 있어도 아직 사구체 기능은 크게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루 빨리 신장을 보호하라는 신체의 본능적인 신호인 것이다. 하지만 만성 신부전처럼 사구체 대부분이 손상되면 여과율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단백뇨, 당뇨가 있을 때는 보통 여과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여과율이 감소한 이유는 탈수가 너무 심각하여 신장의 수분 재흡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직 사구체 손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혈뇨나 단백뇨의 발생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신장의 노폐물 대사는 하루 약 180리터의 혈장(혈액 속의 수분)이 여과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수분이 여과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신장의 사구체(여과 장치)에 유입되는 혈장 가운데 약 20%만 여과되고 나머지는 다시 혈액 순환을 거쳐 또 다시 신장에 들어올 때 여과된다. 이렇게 수 십번을 반복하여 피 속에 노폐물을 걸러내는 것이다. 빨래를 빨아 헹굴 때 여러 번 헹굴수록 깨끗해지는 원리이다. 인체에 약 2.75리터의 혈장이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혈장이 하루 평균 65번이나 신장에서 여과되는 셈이다. 따라서 체내 수분이 부족한 탈수 상태에서는 신장에 유입되는 혈액량이 적어 노페물 제거에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빨래를 헹굴 때 물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빨래를 깨끗하게 헹굴 수 없는 것과 같다. 탈수 상태에서는 심장이나 혈관의 항상성 작용이 더욱 강하게 작동하여 신장에 유입되는 혈액량을 늘리도록 노력한다. 그래야 노폐물 제거에 유리하다. 하지만 이런 반응으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많아지고 심장과 혈관에도 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구체 모세혈관의 압력이 크게 증가하면 혈관은 파열되고 이에 따라 혈뇨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사구체로 혈액이 유입될 때 혈구나 단백질 등 입자가 큰 물질들은 여과되지 않고 , 요소, , 포도당 등의 작은 분자들이 여과된다. 하지만 사구체 모세혈관의 손상으로 혈구나 단백질이 보우만 주머니의 여과액에 유입되고 세뇨관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게 된다. 여과액이 보우만 주머니에서 세뇨관을 지나는 동안 포도당, 아미노산, 요소, 염소는 근위세뇨관에서 나트륨의 재흡수 과정에서 흡수될 수 있지만 단백질과 혈구는 흡수방법이 전혀 없다. 따라서 사구체 모세혈관의 파열에 의한 출혈물(혈구)과 단백질은 반드시 소변으로 배출되고 혈뇨나 단백뇨를 보인다. 혈뇨는 요관, 방광, 요도의 손상에 의해서도 나타나므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요관, 방광, 요도의 손상 또한 대부분 탈수와 관련이 많으므로 혈뇨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탈수를 교정하는 것이다.

 

한편 하루 약 180리터의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 인체에는 수분이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사실 인체에는 180리터의 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체는 180리터의 여과액 중 약 178.5리터의 수분을 신장의 세뇨관을 통해 다시 몸 속으로 재흡수하고 약 1.5리터의 오줌만 배출한다. 이 때 물의 재흡수는 항이뇨호르몬, 안지오텐신2, 알도스테론의 도움을 제외하면 전적으로 나트륨의 삼투압 작용에 의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체내 염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의 재흡수를 위해 일부 항이뇨호르몬(원위 세뇨관의 수분 투과성을 증가시킴), 안지오텐신2와 알도스테론(혈중 염분이 부족할 때 분비되어 염분 재흡수 증가시킴)과 같은 호르몬이 필요하지만 결국은 나트륨의 재흡수에 의해 수분도 재흡수되는 것이다. 근위 세뇨관에서 적극적으로 흡수(전체 나트륨 재흡수량의 67%, 전체 수분 흡수량의 65%)되는 나트륨에 의해 수분뿐 아니라 포도당, 아미노산, 염소, 요소도 재흡수 된다. 따라서 나트륨이 부족하다면 수분, 포도당, 아미노산 재흡수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포도당과 아미노산은 신체의 에너지원과 신체 구성물질로 너무 너무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소변으로 배출되면 안 된다. 그런데 나트륨이 부족하면 재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소변으로 포도당과 아미노산을 배출하게 된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 당뇨가, 아미노산이 배출되면 단백뇨가 되는 것이다. 나트륨 결핍은 수분의 재흡수 또한 방해하므로 당뇨나 단백뇨가 심하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다음, 다뇨가 특징이다.

단백뇨는 사구체의 손상없이도 나타난다. 육류 섭취를 한다거나 과로가 있을 때 소변이 탁하고 거품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소변이 탁하고 거품이 있을 때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휴식을 취하라는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그리고 나트륨의 재흡수에 따라 칼륨과 수소이온이 배출되고, 기타 다른 무기질이 흡수 되거나 배출되는 과정을 거쳐 산-염기 평형을 조절한다. 이런 산 -염기 평형을 통해 노폐물은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런 노폐물 대사 과정(나트륨 재흡수)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수동적인 이동도 있지만 신체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능동적인 이동도 필요하다.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체내 에너지(ATP) 생성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노폐물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나트륨(재흡수)과 수소이온(분비)의 교환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내 수소 이온의 농도가 올라가 산성 체질로 바뀐다. 산성체질의 특징은 중추신경계의 억제에 의한 무기력이다. 따라서 단백뇨가 있을 때는 극심한 피로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혈뇨나 단백뇨는 신체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감염을 치료하는 것 이외에는 의학적으로 특별한 처치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금새 개선되기도 한다. 하지만 혈뇨나 단백뇨는 앞으로 신장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는 만성신부전을 미리 경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의학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성신부전증이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인식하지 못한다.

'물은 곧 생명이다'는 내 블로그의 핵심이다. 하지만 만성신부전증이 발병하면 '물은 곧 생명이다'라는 말은 무의미해진다. 신장이 망가지면 물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함부로 물을 마시지도 못한다. 결국 체내 수분은 점점 고갈되어 가고, 물이 줄어드는 만큼 활동력이 감소하고 생명까지 위협을 받는 것이다. 또한 만성신부전증이 무서운 이유는 현대의학의 자랑거리인 약물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약물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어야 하지만 신장이 기능을 할 수 없으면 약물은 배설되지 못하고 결국은 독이 되기 때문이다.

신부전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신장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체내 물 총량의 조절과 유지

물의 총량 조절을 통한 체액의 적정 삼투압 농도 조절과 유지. 이 기능은 삼투질 농도에 의해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의 이동을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 기능이 손상될 경우 세포가 팽창하거나 수축하여 세포를 손상시킨다.

세포외액에 존재하는 이온성분(나트륨, 염소, 칼륨, 수소, 중탄산염, 칼슘,마그네슘, 황산염, 인산염)의 양과 농도 조절. 이 이온성분들의 미세한 변화는 매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는데, 예를 들어 칼륨이온 농도에 이상이 있을 경우 결국 치명적인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정 혈장량 유지를 통한 동맥 혈압 유지에 기여. 이 기능은 신장에서 염화나트륨과 물의 균형을 통해 조절된다.

적정 산-염기 균형유지. 이 기능은 요로 배출되는 수소이온과 중탄산염의 양에 의해 조절된다.

요소, 요산, 크레아티닌과 같은 체내 유해 대사물질의 배출. 이들 유해 대사물질이 축적될 경우 이들은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독성작용을 보인다.

이물질의 배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유입된 의약품, 식품첨가제, 살충제 및 기타 비영양성 이물질들을 배설한다.

조혈인자(에리트로포이에틴) 생산. 이 조혈인자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한다.

레닌의 생성. 레닌은 신장에서 염의 체내 보존에 필수적인 일련의 조절작용을 시작하게 하는 중요한 효소 기능을 가진 호르몬이다.

비타민D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와 같은 신장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신부전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요독증 : 노폐물의 축적으로 발생한다. 소화계 이상으로 오심, 구토, 설사, 궤양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 기능 이상으로 출혈 경향이 증가한다. 중추신경계 장애로 정신 이상-경각심 저하, 불면증, 집중력 저하, 발작과 의식 불명 등의 증상이 보인다. 말초신경 장애로 비정상적 감각과 운동신경 활동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 : 대사활동으로 체액에 축적되는 수소이온을 신장이 적절히 분비하지 못해서 생긴다. 체내 pH가 산성화되면서 효소활성에 변동이 온다. 신경원의 흥분성을 방해하는 산성물질들이 많아짐으로써 중추신경계의 억제증상이 보인다.

칼륨이온의 저류현상 : 세뇨관에서 칼륨이온을 적절히 분비하지 못해 발생한다. 흥분성 세포들의 안정막전위들이 변동되어 심장과 신경원들의 흥분성에 영향을 준다.

나트륨이온 불균형 : 나트륨이온 섭취와 배설의 조절 불가로 발생한다. 많은 나트륨 섭취시 혈압상승, 부종, 울혈성 심부전증 등을 동반한다. 너무 적은 나트륨 섭취시 저혈압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순환성 쇼크가 발생한다.

인산과 칼슘의 불균형 : 이들 염의 부적절한 재흡수 때 발생한다. 골격계에 불필요한 칼슘 인산 결정체의 축적으로 뼈가 필요 이상으로 단단해진다.

혈청단백질의 소실 : 사구체 여과막의 누출현상으로 발생한다. 혈장-교질 삼투질 농도의 감소로 부종이 발생한다.

요의 농도 조절 불능 : 반류계의 손상이 있을 때 발생한다. 과잉의 물을 섭취할 경우 체액이 저장성으로 바뀐다. 너무 적은 물을 섭취할 경우 체액이 고장성으로 바뀐다.

고혈압 : 나트륨과 물의 저류와 과잉의 안지오텐신2에 의한 혈관 수축작용들이 합쳐져서 나타난다.

빈혈 : 조혈인자의 생성이 저하되어 나타난다.

면역계의 기능 저하 : 노폐물과 산성 물질이 증가하면 나타난다.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한다.

신부전의 주요 증상들은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사전에 신체의 경고신호가 나타난다. 그것이 혈뇨나 단백뇨 이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이런 신호에 즉각 대처하지 못한다. 혈뇨와 단백뇨의 근본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혈뇨와 단백뇨를 특징으로 하는 사구체신염은 탈수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 중심에 저염식이 있다. 현대의학에서 강조하는 저염식 때문에 사구체신염에 가장 좋은 예방법을 실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의사들은 소금의 독성을 이야기하면서 0.9%의 염화나트륨액 즉 생리식염수를 약으로 사용하는 모순된 처방을 한다. 이제는 의학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알아야 한다. 의사들이 말하는 정보에 수 많은 오류와 모순이 있고 드러나지 않는 경제적 탐욕이 있다는 사실을...

어떤 병이 걸렸다면 무조건 의사의 처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확실히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실천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는 일은 의사의 몫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혈뇨나 단백뇨가 있으면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 분들은 평소 탈수를 개선하는 데 좀 더 노력하자! 우선 적당량의 물과 소금(천일염)을 섭취하자! 그리고 탈수는 단순히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것 뿐 아니라스트레스(신경성), 특별한 음식물(지나친 육류섭취 : 소화 중 수분 소모가 많은 음식), 기호 식품(커피, 녹차, 탄산음료, 술 등 : 이뇨 효과), 담배(미네랄 흡수 방해 : 수분 이용 방해), 저염식 및 끼니 거르기나 반찬을 적게 먹는 식습관(수분 흡수 방해)에 의해서도 다발하니 이러한 원인들을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좀 더 자세한 탈수 개선법은 내블로그의 '탈수 예방법'편을 참고하면 된다.

** 탈수 예방법 ** http://blog.naver.com/chrisp664/110136254538

 

단, 만성신부전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신장이 대부분 손상을 입은 상태이므로 함부로 물을 마시거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면 안된다. 이런 분은 전적으로 의사의 손길이 필요하다.

 

[출처]사구체신염 - 단백뇨, 혈뇨|작성자물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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