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단독] 위례과천선? 위례는 싹 빠졌다…과천~강남 직결 노선 확정
sacholong-1
2025. 3. 7. 17:26

[땅집고] Y자 형태로 건설 예정인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 /국토교통부
[땅집고] 과거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등장했던 ‘위례과천선’ 노선이 공개됐다. 하지만 당초 목표와는 달리 노선이 정작 위례신도시 핵심 지역은 하나도 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위례 주민들 반발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위례과천선 아닌 과천~압구정직결 '과압선'?"…괴문건 떠돌아
"위례과천선 아닌 과천~압구정 직결 '과압선'?"…괴문건 떠돌아
[땅집고] “과천에서 압구정까지는 직결 노선이 생기는데 위례에서 압구정가는 직결 노선은 빠졌있네요. 그럼 이건 위례과천선이 아니고, 과천~압구정..
realty.chosun.com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7일 ‘위례~과천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 결정 내용’ 문서에서 위례과천선의 대략적인 노선도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위례과천선은 총 28.25km 길이로 16개 정거장으로 구성한다. 착공 후 공사 시간은 72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조1800억원 정도며 사업자는 민간제안자인 위례과천광역철도주식회사(가칭)다.
위례과천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개발계획 광역교통 개선 대책으로 첫 등장했다. 당초 수도권 남부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송파구 법조타운과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을 거쳐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동서로 연결하는 형태로 고안됐다.
☞당신의 아파트 MBTI, 조선일보 AI부동산에서 확인하기
하지만 이번 문건에 따르면 위례과천선은 크게 3개 노선으로 구성하는 ‘Y’자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쪽에서부터 과천 정부청사~양재 시민의숲 구간인 A라인, 양재 시민의숲~압구정 구간인 B라인, 양재~송파 법조타운 구간인 C라인이다.
문제는 위례과천선이 명칭과는 달리 위례신도시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이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노선 중 위례신도시와 관련 있는 C라인을 보면 종착구간이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인 지하철 8호선 장지역·복정역과 문정역 부근에 그친다. 8호선 역들은 모두 위례신도시 구역 중 서쪽 끝자락에만 몰려 있다. 향후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위례과천선 정차역까지 가려면 걸어서 가기는 불편하고, 사실상 버스나 앞으로 개통할 트램 등 다른 교통망을 이용한 뒤 환승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노선도를 확인한 주민들 사이에선 “위례는 아예 지나지도 않는데, 왜 위례과천선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위례과천선이 아니라 ‘강남과천선’이나 ‘송파과천선’으로 바꿔야하는 것 아니냐”는 등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위례과천선이 압구정·양재 등 서울 강남권 핵심 지역을 지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땅집고] 위례과천선 A구간과 C구간에 대한 3가지 대안 및 장단점 정리.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