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리 움 ♧

 

도시의 빌딩에 노을이 드리운 가을저녁
살랑이는 갈바람 부딪쳐오는 창가에 기대어서면
그리운 얼굴하나 환영되어 떠오릅니다.

인연속에 스쳐간 사람들 중에서
영롱하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하나....

이세상 어느 하늘밑에 살고 있기에
갈대가 피어나는 계절이 오면.

그리움,
온몸으로 번져 나갑니다..

그냥
무심히 지나쳐 버릴것 같던 그때 그시간
우린 인연이 되어 우연히 만났습니다.

외롭고 힘든 시간 소중한 인연으로 만난사람
조그마한 사랑과 배려에도 감사할줄 알던
따사로운 미소를 지닌 창백하던 얼굴..

내가 그 앞에 서면 웬지 작아지는 듯한
향기로운 성품. 따사로운 미소를 머금은
착하디 착한 모습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모락 모락 김오르는 시골 어느 식당에서 -
보리밥상 앞에 마주앉아 환하게 웃던 그 모습뒤에
핏기 없는 파리하던 얼굴...

나에게 손내밀어 악수를 청해오던 그때이후..
지금 이 순간 그를 볼 수 없지만

너무도 좋은 사람, 좋은 인연 이었기에
우린 그렇게 힘든 아픔의 시간을 함께 의지하며
폭풍과,눈보라속을 오래도록 걸어갔습니다.

보글 보글 청국장을 유난히 좋아했단 그사람-
시골 어느 한적한 찻 집에서 마주 앉았던 그사람-
나는 소박한 그녀의 모습을 영원히 오래도록 잊지못합니다.

오늘도 그 모습이 가슴속을 적셔 오는것 같아.
가슴 한켠 그리움에 내 마음 녹아 내립니다.

아주먼 -
그곳에서 하늘 높이 날아 사뿐이 내려 앉아
지금 내앞에 올것만 같은 생각에 마음 설레입니다.

향기 가득했던 그모습 그리워 ...

세월휘감아 돌아온 지난 시간들..
묻고 싶은 안부가 너무도 간절하여
그에게 짙은 가을의 그리움으로 다가 옵니다.

그대 생각으로 나를 지우고 내마음을 열어 그댈 기억합니다.....

=떠나간 사람을 생각하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