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이라는 길/이정하 ♥ 

우리는 흔히 인생을 길에다 비유하곤 합니다
한번 들어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다 보면 예기치 않았던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고
순풍에 돛을 단 듯순조로운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인생 이라는 길에는동반자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므로
이정표 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 혼자서그리고 자신의
힘만으로 걸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길인 것입니다 

하지만 행여 두렵다고 떨지는 마십시오
내딛는 발걸음만 힘차다면
그 길엔 새소리와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반겨 줄테니까 말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인생이라는 길은 순풍에 돛단 듯이
순조로운 길만은 아닙니다

중간에 방향을 잃어 헤매기도 하는데
그 속에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숨과 실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길은 어찌 됐든
우리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험준한 고개가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도 있습니다
힘들다고 해서 주저앉아 있으면
길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런 어려움들도
다 인생의 한 부분 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정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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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金素月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金素月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말업시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藥山 진달내ᄭᅩᆺ
아름ᄯᅡ다 가실길에 ᄲᅮ리우리다

가시는거름거름 노힌그ᄭᅩᆺ츨
삽분히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죽어도아니 눈물흘니우리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소원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Wishing a Peaceful and Joyous Christmas and a Blessed ~!

 

메리크리스마스~! 
주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너무도 이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두분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슬픈 역사가 반복되는동안 국민의 마음은 고통스럽기만합니다.
대한민국 위기가 하루속히 극복되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백의 세상  하루만에 만추에서 폭설로 변해버린 날

첫눈이 폭설이 되어 버린날.  하루순간에 가을이 겨울로...돌변한 모습.

하루만에 뒤바뀐 계절..가을에서 겨울로 ..눈터널을 걸어가노라면...가을이 언제 있었던가  ? 희미하게  오래전 일만 같다

40cm 가량의 엄청난 폭설로 변한날

봄이되면 또다시 꽃은 피리라. ...그러나 청춘시절이라면 마냥 행복했겠지..

잠실한강 공원도 순백의  세상으로 물들었다. 되돌아갈수 없는 시간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두 청춘남여가 하이얀 눈길을 걷고 있다

잠실한강 공원의 산책로엔  인적이 뚝 끊겼다.

온통 설국나라 은빛세상

봄이되면 온통 벚꽃으로 수놓던 모습 하루사이에 눈꽃 세상으로 바뀌었다.

작년에 다녀왔던 백담사 엔 거의 2m 의 눈이 쌓여  백담사 가는길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시간앞에 영원한것은 없다. 사람도. 나무도 모두 늙어간다  나무가지도 눈덩이를이고  힘겨운모습.

 

단풍이 무거운 눈을 이고  쳐져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겨울 /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배경음악: 김광석. 사랑했지만.낙엽이 지는데 :에어로폰 김연지 

겨울 /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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