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고 이종환님.

우리동네 가을 영상

구루몽 낙엽-

시몬!  나뭇잎이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황혼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프다.
바람이 불면 낙엽은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오라!  우리도 언젠가 낙엽이 된다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정호승  외롭다고 울지마라. "


외롭다고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고
내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가을이 슬픈 남자.

 팔당 다산로 수변공원에서..

 아름다운 두물머리 석양.

물안개 피어오르는 두물머리

 두물머리 포토죤 풍경

두물머리 석양..

한여름날의 두물머리

물안개 피어나는 두물머리

해질녁의 두물머리 

두물머리 연꽃

저무는 가을 강가에서     /최홍윤 

강물이 흐느끼고
희끈희끈한 갈대 꽃이 노년같이 흔들린다
저물어 간다는 것은
낡아지고 늙어간다는 것 같아 서글프다 

가을밤, 고요의 천지
누가 죽어가고 있는지
어느 골짜기에서인지 방정맞은
개 짖는 소리만 숨넘어갈 듯하다

가물거리는 별빛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강바람
내 한평생의 뉘우침은
고기 비늘처럼 비릿하고
너무 쓸쓸한 것도 괴롭다
두 무릎을 감싸고 앉아

저무는 강가에서 혼자임을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영상": After Eftect/프리미어  영상

 

1988 년 구입한 데논 사의 다이렉트 드라이브방식의 턴테이블입니다. 카트리지는 sure-M50

다산로 팔당호반 수변길에 위치한 아름다운 조형물..그 조형물을 제작 설치하신 고석용작가님이 촬영해주신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남양주시 까페 봉주르 건너 팔당호반에 위치한 30여점의 작픔을 찍어 함께 김싱헤 보려 합니다. 고석용 작가 님의  작품에 경의 를 표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나누려고  남양주시장님과 협의 이 공간에 작품을 설치 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고석용" 님으로서 작품활동에 상당한 이력을 가진 분으로 보였습니다.

물의정원 전망대에서

괴테의 시 
신비의 합창
지나간 모든것은
한갓 비유일뿐...
이루기 어려운것  여기 이루어졌으니
글로쓰기 어려운 것이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게 한다.


그대 곁에서
나 그대가 생각납니다
태양의 미미한 빛살이
바다 위에서 일렁 거리면
나 그대가 생각 납니다.
달의 어렴풋한 빛이
우울속 그림자 처럼 출렁 거리면

나 그대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먼 길에 먼지에 일게 되면
나 그대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이슥해진 좁은 길 위에서
나그네가 떨고 있으면

나 그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요란한 소리로 높은 파도가 밀려 올때면
나 그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모든것이 숨죽인 공원을 거닐때면
나 그대 곁에 있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대는 늘 내 곁에 있습니다.
태양이 가라 앉고 잠시후 별이 빛날 것 입니다.

아아. 그대가 저 하늘의 별일 수만 있다면

 

 

 

Aftert effect 2024 편집 

마천에서 -산할아버지길로 올라갑니다

바람한점없는 꽉막힌  오르막길을 400여미터 올라가야 합니다.

무더위속에서 땀에 흠뻑 젖어 서문에 도착.

급경사 구간오르막길 ->서문을 통과->소나무숲길을 지나 -전승문으로

언제 와도 아름다운 송나무 숲길.  우리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명품 소나무길

성곽을끼고가다 옥정숲길로 들어섭니다. 

아름답게 새로 지어진 전승문에 도착 했습니다.

2년여의 공사 를 마치고 새로 세워진 북문(전승문)

우아한 단청의 채색 질감.

단청이 매우 아름답게 채색 되어있습니다^^

구름과 그아래 북문이 한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나즈막한 성곽길을끼고 돌아 옥정쪽으로 갑니다 옥정가는 숲길은 고즈넉하고 통행이 적어 자연이 잘보존되어있습니다.

성곽길위로 조망되는 배알미쪽.

나무로 되어있는 동장대가는 아름다운 오르막길.

 

한 겨울이면 동장대 나무엔 설화가 피어납니다..

봉암문을 나서 벌봉.한봉쪽 성곽외길러 나갑니다. 둘레길 제5코스쪽.

눈비바람속 수십년 이곳을지키고 있는 소나무 ..이곳을 지나면 꼭 인사를 합니다.

벌봉을 지나면 제3암문- 가지울 갈림길로 갑니다.

가지울로 들어섰습니다.

산곡동으로 내려가는길 계곡가에 외로이 자리잡은 묘비없는 무덤하나. 우리와 깊은 인연이 있던분입니다.   여름 끝자락..계곡 물소리만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 이 가을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



 

프리미어 에펙 2024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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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남한산성 단풍길 영상입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금년가을은 더욱 아름다운 단풍이 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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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산 시우리 고갯길 라이딩길에...

김광석의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윽 _SanChoLong 방구석 연주

<행복해 진다는 것>


- 헤르만 헷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깊은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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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헤르만 헤세

안개 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못하니
모두가 다 혼자로구나!

나의 삶이 밝았던 때에는
세상엔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여기 자욱한 안개 내리니
아무도 더는 볼 수 없어라.

회피할 수도 없고 소리도 없는
모든 것에서 그를 갈라놓는
이 어두움을 모르는 이는
정녕 현명하다고는 볼 수 없으리.

안개 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도 다른 사람 알지 못하고
모두는 다 혼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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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헤르만헤세

하느님이시여, 저를 절망케 해 주소서
당신에게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절망하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미혹의 모든 슬픔을 맛보게 하시고
온갖 고뇌의 불꽃을 핥게 하소서
온갖 모욕을 겪도록 하여 주시옵고
내가 스스로 지탱해 나감을 돕지 마시고
내가 발전하는 것도 돕지 마소서
그러나 나의 자아가 송두리째 부서지거든
그 때에는 나에게 가르쳐 주소서
당신이 그렇게 하셨다는 것을
당신이 불꽃과 고뇌를 낳아 주셨다는 것을
기꺼이 멸망하고 기꺼이 죽으려고 하나
나는 오직 당신의 품속에서만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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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님께>

-헤르만헤세

이야기할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나는 멀리 객지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나를 이해해 준 분은
어느 때나 당신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당신에게 드리려는
나의 최초의 선물을
수줍은 어린아이 손에 쥔, 지금
당산은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읽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나의 슬픔을 잊는 듯합니다.
말할 수 없이 너그러운 당신이, 천가닥의 실로
나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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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에게>

-헤르만헤세

어찌할 바를 몰라
슬픔에 젖어 이곳에 서 있다.
고향을 멀리 떠나
나는 헤매이며 왔다.

내가 알고 있던 꼿이여
푸른 높은 산이여
인간이여, 들판이여
이제 나는 너희들을 모른다.

다만, 너의 입에서만
엿날의 소리를 듣고
다정한 동화의 말처럼
옛날의 소식을 듣는다.

멀지 않아 착한 원정인 죽음이
부모가 기다리는 저녁 노을 속으로
그의 정원으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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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헤르만헤세언제나 같은 꿈이다.
빨간 꽃이 피어 있는 마로니에
여름 꽃이 만발한 뜰
그앞에 외로이 서 있는 옛집

저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가 어린 나를 잠재워 주셨다.
아마도, 이제는 오랜 옛날에
집도 뜰도 나무도 없어졌을 것이다.

지금은 그 위로 초원의 길이 지나고
쟁기가 가래가 지나 갈 것이다.
고향의 뜰과 집과 나무를
이제는 꿈에서만 남을 것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떠올리는
무수한 낯모르는 얼굴들....
서서희 하나, 둘
불빛이 흐려간다.
그 여린 빛이 회색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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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헤르만 헤세
지난날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행복을 약속한
하나의 음향이 나에게로 다가 온다.
만일 이것이 없으면 살기가 너무나 괴로울 것이다.
이 마력의 음향이 울리지 않는다면
나는 빛없이 서서
주위에 불안과 암흑만을 볼 것이다.
그러나 슬픔과 죄에 다치지 않는 소리가
행복에 찬 달콤한 음향이 울린다.
슬픔과 죄악에도 파멸되지 않는 그 음향이.
너 자랑스런 목소리여
내 집의 불빛이여
다시는 꺼지지 말고
그 푸른 눈을 감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세계는
부드러운 빛을 모두 잃고
크고 작은 별들이 차례로 떨어져
나만 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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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음의 초상> 

헤르만 헤세
지금은 벌써 전설이 된 먼 과거로부터
내 청춘의 초상이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지난날 태양의 밝음으로부터
무엇이 반짝이고 무엇이 타고 있는가를 !

그때 내 앞에 비추어진 길은
나에게 많은 번민의 밤과
커다란 변화를 가져 왔다.
그 길을 나는 이제 다시는 걷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나는 나의 길을 성실하게 걸었고
추억은 보배로운 것이었다.
잘못도 실대도 많앗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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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자> 

헤르만 헤세
세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도착지는 모두가 다 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차로 갈 수도 있고
둘이서 아니면,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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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저녁 무렵> 

헤르만 헤세
양떼를 몰고 목동이
조용한 오솔길을 가고 있다.
집들은 잠이 오는 듯
벌써 깜박이고 있다.

나는 이 마을에서, 지금
단 하나의 이방인
슬픔으로 하여 나의 마음은
그리움의 잔을 남김없이 비운다.

길을 따라 어디로 가든
벽난로에는 따뜻한 불이 타고 있었다.
오직 나만이
고향과 조국을 느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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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젊음> 

헤르만 헤세
피곤한 여름이 마침내 고개를 숙이고
호수에 비친 그의 마지막 모습을들여다본다.
일상에 지친 나는 먼지에 싸여
가로수 그늘을 방황하고 있다.

포플러 사이로 바람이 지나간다.

그러면 내 뒤로 황혼이 금빛으로 타오르고
앞에는 밤의 불안이 죽음과 함께 온다.

먼지에 싸인 채 지친 걸음을 옮겨 놓는다.
그러나 젊음은 머뭇거리듯 뒤로 밀려나며
고운 모습을 감춘 채
나와 함께 앞으로 가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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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둠 속을 걸었다> 

헤르만 헤세
검은 수목들의 그림자가 꿈을 식히는
어둠 속을 그는 즐겨 걸었다.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는 빛에서 빛으로
타오르는 욕망에 갇혀 괴로움을 다하고 있었다.

머리 위에 은빛으로 맑은 별이 가득 찬
하늘이 있음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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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고개를 넘으며> 

헤르만 헤세
전나무 아래서 쉬고 있노라면
지난날이 생각난다.
익은 숲의 냄새가
최초로 소년의 슬픔을 잉태했던 그날이.

바로 이곳이었다. 내가 이끼위에 누워
수줍은 소년의 열정이
가냘픈 금발 소녀의 모습을 꿈꾸었다.
환한 속에 처음 핀 장미를 꺾어 넣고.

세월은 흐르고 꿈은 늙어지고
멀어져서 다른 꿈이 왔다.
그것도 작별한 지 이미 오랜 일이다.

최초의 꿈의 주인이 누구였는지 나는 늘 괴로워했다.
그래, 누구였을까. 잊혀지지 않는 것은 ?
다만, 그녀가 상냥하고 가냘픈 금발이라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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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속의 백장미>

헤르만 헤세


슬픈 듯 너는 얼굴을 잎새에 묻는다.
때로는 죽음에 몸을 맡기고
유령과 같은 빛을 숨쉬며
창백한 꿈을 꽃피운다.

그러나 너의 맑은 향기는
아직도 밤이 지나도록 방에서
최후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한 가닥 은은한 선율처럼 마음을 적신다.

너의 어린 영환은
불안하게 이름 없는 것에 손을 편다.
그리고 내 누이인 장미여, 너의 영혼은 미소를 머금고
내 가슴에 안겨 임종의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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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의 길에서>
(크눌프의 추억)

헤르만 헤세
슬퍼하지 말아라, 곧 밤이 오리라.
그러면 우리들은 파리해진 산 위에서
몰래 웃음짓는 것 같은 시원스러운 달을 보리라.
그러면 손을 잡고 쉬자.

슬퍼하지 말아라, 곧 때가 오리라.
그러면 우리는 쉬리라, 우리들의 십자가가
밝은 길가에 나란히 설 것이다.
그리고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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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같다>

 

헤르만 헤세



젊은 날에는 하루같이
쾌락을 쫓아 다녔다.
그 후에는 우수에 싸여
괴로움과 쓰라림에 잠겨 있었다.

지금 나에게는 기쁨과 쓰라림이
형제처럼 스며 있다.
기쁜 듯 슬픔 듯
둘은 하나로 되어 있다.

신이 나를 지옥으로
탱양의 하늘로 인도한다면
나에게는 둘 다 같은 곳이다.
신의 손길을 느끼고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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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지>

 

헤르만 헤세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 온다.
보리수가 깊은 신음소리를 내고
달빛은 나뭇가지 사이로
내 방을 엿본다.

나를 버린
그리운 사람에게
긴 편지를 썼다.
달빛이 종이 위로 흐른다.

글위를 흐르는
고요한 달빛에
나는 슬픔에 젖어
잠도, 달도, 밤 기도도 모두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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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그림> 

헤르만 헤세
가을의 찬 바람이 시든 갈대밭을 스잔히 불어간다.
갈대잎은 밤 사이에 회색이 되었다.
까마귀는 버드나무를 떠나 육지로 날아간다.

호수에서는 한 노인이 외로이 서서 쉬고 있다.
머리에 바람과 밤과 다가오는눈을 느끼고
그늘진 호수에서 밝은 하늘을 바라본다.
거기 구름과 호수 사이에
한 줄기 물가의 육지가 햇빛 속에서 따뜻하게 빛나고 있다.
꿈과 시처럼 행복에 찬 금빛 호수가.

노인은 빛나는 이 풍경을 똑똑히 눈 속에 간직하고
고향을, 지난 행복한 세월을 생각한다.
그리고 황금빛 태양이 흐려지고 사라지는 것을 보자
머리를 돌려 버드나무에서 떠나
천천히 육지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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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헤르만 헤세
나는 항상 방랑의 길에 있었다.
순례자였다.
내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쁨도 슬픔도 흘러갔다.

나는 방랑의
의미도, 목적도 알지 못한다.
몇 천 번을 쓰러지고
그때마다 다시 일어났다.

아, 내가 찾고 있었던 것은
성스럽고 멀리 높은
하늘에 걸려 있었던
사랑의 별이었다.

그러나 그 별을 안 지금은
목적을 알지 못하던 동안에는
마음 편히 걸어 갔고
기쁨과 행복을 가질 수 있었다.

이미 늦었다.
별은 돌아서 버리고
아침에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나는 그렇게도 사랑하던
화려한 세상과 작별을 해야 한다.
나는 목표를 잃어버렸으나
그래도 가야 할 나그네의 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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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나와>

헤르만 헤세
나는 촛불을 꺼버렸다.
열린 창문으로 밤이 밀려와
살며시 나를 안고, 나를 벗으로
형제로 삼는다.
우리들은 같은 향수에 젖어 있다.
불안한 꿈을 밖으로 내쫓고
소곤소곤 아버지 집에서 살던
지난 날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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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헤르만 헤세
숲이 금빛으로 타고 있다.
상냥한 그이와, 여러 번
나란히 걷던 이 길을
나는 혼자서 걸어 간다.
이런 화창한 날에 오랜 동안 품고 있던
행복과 고로움이, 향기 속으로
먼 풍경으로 녹아 들어간다.

풀을 태우는 연기 속에서
농부의 아이들이 껑충거린다.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노래를 시작한다.

 

업그레이된 프리미어 AFTER EFFECT 2024  3D 포토 슬라이드 편집

 

조금더 다이나믹하게 After  Effect 수정

지난 4월우리집 비상계단에 심어놓은 왕 나팔꽃이 물도주고 거름도 주고 했더니 예쁜꽃이 피었습니다.

20년전 석촌호수 산책로

다신길 경춘선능내역사 고양이

추억속의 경춘선 능내역 현재모습

능내역 열차까페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능내역 냥이.

춘천가는 기찻길..

능내역 대합실에 걸린 추억의 사진들.

해질녁의 한강 공원

어둠이 내려앉은 잠실 한강 공원 산책로ㅓ

잠실한강공원 산책로 밤경치......

잠실철교와 건너다보이는  강변 의 모습.

가을 강        /노금선 

조약돌 투명한 가을 강에
나를 씻는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영혼의 때 씻어버리면
물보다 더 맑은 세상 보이고
풀빛 기쁨 넘친다

겸손치 못하고
절제하지 못한 채 살아 온
오만과 방종 다 씻어내고
텅 비어 더 없이 깨끗한

가을 강
내 영혼 어디쯤에도
이렇게 맑은 강 흐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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