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이 전신에 걸쳐 나타나면 피부 건조가 아닌 특정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려움증은 피부 건조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하지만 가려움이 온몸에 걸쳐 나타난다면 전신(全身)질환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전신질환을 알아본다.

당뇨병

당뇨병이 생기면 신경이 손상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과민해진다. 이로 인해 쉽게 가려움을 느낀다. 더불어 갈증이 심해져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면 당뇨병일 확률이 높다. 당뇨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혈당이 올라갈수록 갈증이 심해져 물을 찾게 된다.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도 당뇨병 초기 증상 중 하나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피부 혈류량이 증가해 피부 표면의 온도가 높아진다. 그러면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을 느낀다.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이 같이 잘 나타난다.

콩팥병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피부를 비롯한 몸 곳곳에 노폐물이 쌓인다. 이 때문에 피부가 쉽게 자극받는다. 온몸이 가려우면서 무기력하고 다리가 쉽게 부으면 콩팥병을 의심한다.

빈혈

빈혈로 인해 체내 철이 부족하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철은 우리 몸이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의 구성 성분이다. 철이 부족하면 작은 자극에도 신경이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생긴다. 가려움증과 함께 어지럽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빈혈을 의심한다.

혈액암

아주 드물게 혈액암이 원인일 수 있다. 혈액에는 히스타민 등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이 많다. 혈액암의 일종인 호츠킨병에 걸리면 혈액세포가 급증한다. 이때 가려움 유발 물질이 함께 늘어나며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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