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흘러가거라, 나의 그리운 노래여
망각의 바다 멀리 흘러가거라
마음 허젓한 소년도 노래 부르지 않고
갓 피어난 소녀도 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다만 이것은 나의 사랑의 노래
그러나 지금 그녀는 나의 진정을 비웃는다
나의 노래는 흘러가는 물 위에 새겨진 노래
하여, 물과 함께 영원히 흘러 가리라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단 한번 너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단 한번 너의 눈을 보기만 하면
내 마음 괴로운 흔적이 사라지고
얼마나 즐거운 마음인가는 
신(神)만이 알고 있을 뿐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줍니다

홀로 이 세상의 모든 기쁨을 등지고
멀리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
지금 먼 곳에 있습니다

눈은 흐리고
가슴은 찢어집니다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 줍니다



  ♣회상 
포도꽃이 다시 피면
술독에서 포도주가 익는다
장미꽃이 다시 피면
왠지 마음이 울적하다 

까닭도 없이
눈물이 두 볼에 흘러내리고
하염없는 그리움에
가슴이 타오른다 

그러나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필경에는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지나간 시절, 이런 좋은 나날에
도리스의 가슴이 나를 위해 타올랐지

 유명시감동시: 괴테의 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