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폴의 갯수가 많아지면 가속 성능이 더 좋아집니다.
쉽게 말해 3폴의 경우 100의 힘을 주면 가속이 80이 된다 가정할 경우
6폴이면 90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pawl 구조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건, 30%의 pawl이 실제로는 라쳇과 닿지 않는다는 부분인데요.
이것은 pawl의 위치와 라쳇과의 미묘한 오차 떄문에 3 폴의 경우
2개가 라쳇에 물리면 1개가 살짝 빗나가서 완전히 라쳇에 물리지 않게 됩니다.
6개가 되면 2개는 확실히 물리고
2개는 덜 물리고 2개는 물릴 수도 안 물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많은 허브 회사들이 라쳇의 갯수를 늘리고
폴의 갯수를 늘려 프리허브와 허브바디의 결합성을 높이고자 했고요.
(시마노는 아예, 폴의 위치를 비 대칭적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킹이 72라쳇을 대만의 초센이 150 라쳇 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디티스위스의 경우는 폴의 갯수를 극단적으로 늘리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 아마 그떄까지 최고로 많은 폴의 갯수는 12폴이었을 것인데..)
생각을 바꿔서 탄생한 것이 스타라쳇이죠.
사실, 라쳇 톱니 갯수를 늘리는 것 보다 폴의 갯수를 늘리는 것이
더 어려운 기술이거든요. 정밀도는 더 높아지고 내구성은 급격히 떨어지게 되니까.
결론: 폴의 갯수가 높아지면 폴과 라쳇의 결합 면적이 증가하여
허브의 가속 성능이 높아진다는 사실
시마노에서는 이것을 구동 강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 비싼 휠들..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휠들은
캄파뇰로를 제외하고는 스타라쳇 시스템을 사용하는 허브가
장착된 휠을 사용했었고요. 그 때문에 6 폴이 3 폴보다 아무래도
가속성능은 좋습니다. (3폴은 잘못하면 폴 1개만 결합할 수도 있거든요..)
여담으로, 허브의 정지 구름성의 경우는
반대로 폴의 갯수가 적고 라쳇 톱니의 갯수가 많을 수록 좋습니다
(단, 이것은 폴 시스템의 경우, 스타라쳇 시스템은 접지 면적이 넓어서
라쳇 톱니 수가 많으면 되려 마찰력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찰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워가 약한 동호인의 경우 3폴의 150 라쳇의 초센 허브가
어떻게 보면 최적의 선택일 수도 있지요.
따라서 가속성능 향상에는 폴의 갯수가 많은 것이,
정지 구름성에는 폴의 갯수가 적은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파워가 높으신 분들일 수록 가속 성능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폴의 갯수가 많아 힘의 전달 효율이 좋은 쪽이
마찰로 인한 손실보다 효율이 더 좋거든요.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에서 옴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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