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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1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병상의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12.10/뉴스1

지난 1월3일 국내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환자가 쏟아졌다. 사망자도 이틀 연속 8명 발생하는 등 두자릿수에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만 500명이 넘은 환자가 집에서 대기 중이고 이중 100여명은 병원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89명이다. 지역발생이 67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금까지 전체 누적 환자는 4만786명이다.

최근 1주일간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583→631→615→594→670→682→689명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 확진자는 같은 기간 559→599→580→566→646→646→673명이다.

수도권만 512명, 집단감염 속출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0명, 경기 225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 512명이 발생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의 경우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고양 요양원, 광명 스포츠 아카데미 등이다.

이외 지역으로는 △울산 47 △부산 26 △충북 20 △경남 12 △강원 11 △충남 9 △대전 8 △전북 7 △대구 6 △제주 5 △전남 4 △광주 3 △경북 3 등이다.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 부산 댄스동아리, 부산 금융업체와 보험회사, 음악실, 동구 유흥주점 등에세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추가 사망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8명이 늘어 누적 572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1.40%다. 위중·중증 환자는 3명이 줄어든 169명이다.

사망자가 하루 8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초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까지 하루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은 6명이 최대였다. 하지만 지난 4일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10일과 이날까지 각각 8명이 발생해 1차 유행 때의 사망 패턴을 쫒고 있다.

하루 가장 많은 사망자는 9명으로 지금까지 2번 발생했으며 모두 3월에 나왔다. 하루 6명 이상 사망자가 나온 달은 5월부터 계속 발생하지 않다가 9월에 1일, 11월에 1일, 이달에는 3일 발생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병상은 부족한 가운데 9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상 모니터를 살피고 있다. 2020.12.09. jc4321@newsis.com

500명 이상 열흘째....대기 환자 500여명

하루 500명 이상 환자가 열흘째 계속되면서 병상 운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일례로 서울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연속 200명대로 쏟아지면서 남은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자택 대기 확진환자도 크게 늘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9일 기준 자택대기 환자는 506명으로 이중 100여명이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병원 병상 대기 환자다.

정부는 대기환자 상당수가 집과 가까운 병원을 원하거나 가족과 함께 입실하기를 원하면서 대기수요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수요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병상확보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병상의 90%가 사용되고 있다면 긴급환자를 위한 대비 차원에서라도 이미 포화상태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토론회에 참석한 엄중식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몇명 나올 때 위중증 환자는 몇명이 나올지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하면 상급종합병원 등에 협조를 얻어 병상을 비워달라고 해야하는데 이러한 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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