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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침
눈 위에 콜콜 찍어놓은 새 발자욱
비틀거리지 않고 걸어간 새 발자욱
한 글자도 자기 이름을
남겨두지 않은 새 발자욱
없어졌다 한순간에
새는 간명하게 자신을 정리 했는지
내가 질질 끌고온 긴 발자국을 보았다
엉킨 검은 호스 같았다.
날아오르지 못하고
나는 두리번거렸다
-안도현 시인
겨울 이야기
세찬 겨울바람 불어와
소나무 가지위에
작은 눈꽃마저
아스라이 사라져 버리고
낡은 창가에 걸쳐있는
외로움과
고독만이 너울 된다
벌거벗은 나목에 숨겨진
지난 가을의 간영은
무심한 삭풍에
하나 둘 잊혀가니
얼굴을 스쳐지나는
추억을 회상하며
겨울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이없는 텅 빈 거리에
바람이 분다
겨울 참 쓸쓸하다
-김수용 시인
하얀겨울 자작-
겨울이 좋다.
온세상이 하얀눈속에 파묻혀
하얗게 변한 세상
청춘시절에도 나는
꿈결같은 눈길을 걸어가며
설국나라 하이얀 백설 공주를
떠 올리곤 했다.
겨울오면
창밖에 눈보라가 휘날릴때
그때, 그랬던것 처럼
환상을꿈꾸며 창밖을 서성인다
꿈길에서도 눈속을 헤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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