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이해인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길 노을이 탄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들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괴테의시=

행복은 언제나 곁에 있다
어디까지 방황하며 가려느냐?

보아라 .좋은것은 여기 가까이있다.
행복을 잡는 방법을 알아 두어라
행복이란언제나 네곁에 있다

-고독-
그대들 바위며 나무들에 거쳐하는.
오~! 치유하는 님프 들이여~!
누구에게든 
그가 남몰래 갈망하는것을 기꺼이 주라~!

슬픈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절망한 사람들에게는 가르침을 마련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행복을 만나게 하라!

그대들한테는
신들이 인간에게는 주지 않는것을 주었으나,
그대들을 신뢰하는 누구에게든
위로와 도움이 되어주는일

님프!  들이여
달밤에 젖어 고요하게 소야곡으로 혼의 안식을 찾고,
자연의생명력을 드시라1
녹색이나 갈색옷을 검약하게입고 세상을 만끽하시라!

요정이 깃드는 매혹적 자연!
기쁨과 즐거움이 한껏 어울려 맛과 풍토를 연출하는
존재들 사이에서 시어를 음미하다 보면 
고독한만큼 세상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요한 볼프강 괴테-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https://80150256-1.tistory.com/896?category=1243687


?남아있는 삶 ?

어찌 보면 우리는 누구나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모두 인생을 마감해야 할 시간은
누구에게나 분명히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를 지나 노년에 접어든 하루하루의 시간은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한계절을 보낼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의 모든것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시시각각 다가서는 인생의 끝자락이 
나에게도 머지않아 언젠가는 다가올것 이라는
절박함을 느끼기 때문 일것이다.

삶은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쁜일이 아닐까 한다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지난날, 중환자실에서 나와 휠체어를 타고
병원문을 나서던 오월의 어느날
병원 뜨락의 파란 하늘과 ,눈부신햇살,
녹색 정원을 바라보는 그순간의 행복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날 ~!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오늘 하루를 살게해주셔 감사하다........
많은 환우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날의 파란하늘과 녹색의 푸르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했던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오늘 이 순간, 
누군가는 삶의 끝자락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다가서는 또 하나의 계절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
시간의 소중함과 감사를 잊고 살아온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하여,
남아있는 시간얼마일지 모르지만 
더욱소중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다


호명산 라이딩길에 베토벤 까페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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